상자를 좋아하는 고양이

안녕하세요 집에서 사부작 거리는 퐁듀 아빠입니다.

집에서 퐁듀야~ 라고 10번 부르면 2번정도 오는 퐁듀입니다. 물론 간식으로 유인하면 바로 달려오지만, 사람과 마찬가지로 고양이도 간식을 너무 많이 먹는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하기에 어디에 있는지 찾아야 하는데요. 그런 퐁듀가 항상 혼자 있는 장소는 상자일 확률이 꽤 높습니다. 

 

궁금한건.. 상자 말고 집에 숨숨집도 많고 캣타워도 있지만 상자를 더 좋아하는 느낌이... 내돈..

 

 

 

 

상자에 들어간 샴고양이 퐁듀 사진을 찾아보았는데요~ 같은 퐁듀인데 유년시절하고 지금하고 같은 고양이가 맞나 싶을 정도의 외모차이가 있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상자를 좋아하는것을 똑같습니다.

상자에서 쉬는 샴고양이

 

 

 

그러면 고양이가 상자를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고양이가 상자를 좋아하는 이유

1) 자신의 몸을 은신하여 보호하기 위함

 고양이는 영역동물인데요 자신의 몸은 최대한 숨기면서 영역에 다른 동물이 침입하는것을 관찰하기 위함입니다. 따라서 야생에서는 어두운 구덩어에 웅크려 있기도 합니다. 이러한 습성이 남아 집냥이들도 상자를 좋아하지요.

 

2) 사냥 확률을 높이기 위함

 고양이는 사냥의 명수인데요 사냥감으로부터 자신의 몸을 숨겨 갑자기 덮치는 형식으로 사냥을 합니다. 이는 고양이의 사냥확률을 높여주게되는데요, 집에서 장난감으로 놀아 줄 때에도 무작정 달려가는 것이 아닌 자신의 몸을 숨기며 덮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이럴때 가장 좋은 장소는 상자와 같이 밀폐된 공간이겠죠?

 

3) 체온을 유지하기 위함

고양이의 체온은 37.5~39.2도로 사람보다 조금 더 높은데요, 야생의 고양이들은 큰 일교차로 인해 체온을 유지하기 힘든데 이 때문에 겨울에는 몸을 웅크려 체온을 유지하려 바람이 막혀 있는 공간에서 식빵을 굽기도 합니다.

 

 

위와 같은 이유로 고양이는 밀폐된 공간을 본능적으로 좋아합니다. 저는 집에 상자가 생기면 퐁듀의 반응을 보고 버릴지 말지를 결정합니다. 그래서 집에 상자가 좀 있는 편이죠.

 

하지만 본인의 몸통은 생각하지 않고 이렇게 마구 들이대기도 한답니다. 들어가고싶은데 못들어가는 안타까움에 머리라도, 앞발이라도 넣는 퐁듀입니다.

작은 상자에 몸을 구겨 넣는 고양이

 

 

 

고양이가 좋아하는 적당한 상자를 찾아 보관하였다면, 내부에 긁힐만한 위험요소가 없는지, 이물질이 없는지 확인해야 고양이가 안전하고 편안하게 쉴 수 있습니다.

크기는 상관없다 최애 상자

아래 사진은 퐁듀가 처음으로 상자에 애착을 가지게 된 때인데요, 집에 처음 왔던 퐁듀가 스크래쳐가 뭔지 상자가 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상자를 꺼내주었더니 쏙 들어가더라고요. 그때는 주먹하나 크기였던 퐁듀가 벌써 이렇게 컸으니 시간 참 빠르네요.

귀염 뽀짝이 시절 샴고양이

고양이는 실제로 자신의 몸을 은신할 수 있는 곳에 있을 때 스트레스 지수가 낮아진다고 합니다. 반려묘와 함께 한다면, 택배 버리기 전에 상자 하나쯤 고양이를 위해 놔두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고양이가 꾹꾹이를 하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