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발바닥 젤리

안녕하세요 집에서 사부작 거리는 퐁듀 아빠입니다.

고양이는 야행성이지만 하루 중 3분의 2 이상을 잠을 자는 잠꾸러기입니다. 잠을 오래 자는 대신에 대부분의 잠을 얕게 자는데요, 야행성인 고양이도 집사와 함께 잠들면 주행성으로 변하기도 하지요. 퐁듀는 이미 야생성을 다 잃어버린 집냥이라 저녁만 되면 곤히 잠이 듭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시간이지요.

 

보통 고양이의 경우 정해진 곳이 아니면 만지는 것을 싫어합니다. 제가 이 시간을 기다리는 이유는 가장 만지기 좋은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하도 만져서 이제는 무던해진 퐁듀이지요.

 

그중에서도 고양이 발바닥은 저의 최애 포인트 중에 하나인데요, 저뿐만 아니라 많은 집사들이 고양이 발바닥의 매력에 푹 빠져있습니다. 냥젤리라고도 불리는 고양이 발바닥은 사실 다양한 기능과 특징이 있는데요. 모든 고양이들의 챠밍 포인트이지만 민감하기도 한 냥젤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잠든 샴고양이

 

 

고양이 앞발과 뒷발

손가락과 발가락의 갯수가 같은 영장류와 달리, 고양이는 앞발과 뒷발의 발가락의 개수가 다른데요, 앞발은 5개 뒷발은 4개의 발가락을 가지고 있습니다. 간혹 다지증으로 태어나 발가락이 두세 개 많은 아이들도 있다고 하는데요, 건강에는 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니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고양이의 앞발과 뒷발

발바닥의 특징

발바닥의 색

 냥이마다 젤리의 색이 다른데요 인기가 많은 핑크부터 포도색, 검은색 등이 있습니다. 발바닥의 색은 체모의 색을따라간다고 하니 퐁듀 앞발은 체모와 같은 짙은 갈색이네요.

 

땀샘

 고양이가 유일하게 땀을 흘리는 곳이 바로 발바닥입니다. 땀샘이 있는 발바닥으로부터 땀을 배출하여 체온조절을 한다고 합니다. 땀이 나기에 약간 짭짤하다고 하는데요. 어떻게 짭짤한 줄 아냐고요? 자료를 찾던 중 제가 가입한 어떤 고양이 카페에 어떤 분께서 직접 그루밍을 하시고 후기를 남겨주셨습니다. 심지어 고양이가 엄청 싫어했다고 합니다. 고양이 발바닥에는 화장실 모래나 응가 성분이 있을 수 있으니 제발 시도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취선

 영역동물인 고양이는 체취로 자신의 영역을 표시하는데요. 발바닥에도 취선이 존재하여 본인의 영역에 묻힌다고 합니다.

 

 

 

발바닥의 기능

쿠션

 고양이 발바닥은 생각보다 두툼한데요, 이 두툼한 발바닥을 이용하여 높은 곳에서 뛰어내릴 시 착지의 충격을 줄여준다고 합니다. 이렇게 도톰하기 때문에 더욱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노이즈 캔슬링

 고양이는 사냥에 진심인 동물인데요, 성공률을 더욱 높이기 위해 접근하는 소리를 내지 않으며 다가간다고 합니다. 이때 폭신한 발바닥이 고양이의 발자국 소리를 나지 않게 하여 사냥의 성공률을 높인다고 합니다.

 

미끄럼 방지

 빠른 속도로 뛰어다니며 우다다를 할 때에 고양이가 미끄러지는 걸 최소화하게 해 줍니다. 다만 발바닥 사이에서 털이 자라고 이 털이 균형 잡는데 방해가 되곤 합니다. 고양이 스스로 관리하는 데에 한계가 있기에 한 번씩 잘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관리방법

보습제

발바닥의 촉촉함을 유지하기 위해서 보습제를 많이 쓰곤 합니다. 저희 퐁듀도 한때는 자기 전에 로션을 바르듯 보습제를 바르고 잤는데요. 보통 보습제를 사용하는 집사들의 많은 고민이 "보습제를 바른 후 그루밍을 열심히 해서 효과가 없다는 것" 그리고 "우다다를 해서 보습제가 바닥에 다 묻는다는 것"입니다. 결국 편한 대로 살게 되더라고요. 대신 발바닥이 갈라지거나, 껍질이 뜯어지는 경우 의사와 상의하여 보습제를 바른 후 넥카라로 그루밍하지 못하게 해 두면 효과가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발톱깎이

 발바닥은 아니지만 평화롭게 발바닥을 만지기 위해서는 발톱 관리도 해주어야 하는데요, 냥이마다 발바닥에 민감도가 달라 난이도는 천차만별입니다. 다만 발톱을 깍을때 첫 번째 사진처럼 발톱의 방향과 가위의 날의 방향이 일치해야 합니다. 두 번째 사진처럼 발톱의 방향과 날이 수직인 상태로 깎을 경우 발톱이 갈라지며, 고통스러워하여 발톱 깎는 것을 더욱 싫어하게 될 수 있습니다.

고양이 발톱깎이 옳은 예와 나쁜 예

 

 

기타 정보

주 사용발

 고양이는 주사용발이 따로 있다고 합니다. 사냥놀이를 하거나, 세수를 할 때 많이 사용하는 발이 있는데요, 집사라면 주인님이 오른발잡이인지 왼발잡이인지 재미로 알아보세요. 퐁듀는 왼발잡이인 것 같네요.

왼발잡이 샴고양이

발바닥으로 물을 찍어 먹음

 음수 할 때 발을 찍어서 핥아먹는 경우가 있는데요, 너무 귀여워 보이는 행동이지만 대부분의 경우 물그릇의 높이가 너무 낮을 수 있으니 편하게 먹이고 음수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물그릇의 높이를 높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고양이 발바닥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너무 만지고싶은 젤리이지만, 적당히 간식으로 타협을 하며 스트레스를 최소화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상자를 좋아하는 고양이

 

고양이가 꾹꾹이를 하는 이유